제578돌 한글날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언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송파구의 현실은 자랑스러운 한글의 가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송파커뮤니티센터', '송파거버넌스빌딩', '송파애비뉴', '더라운지', '레이크 브릿지 갤러리', '더 트로피', '미디어 포레스트', '청년아티스트센터' 등 민선8기 서강석 송파구청장 취임 이후 2년 가까이, 송파구의 공공시설 및 사업명은 거의 모두 영어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어로 도배된 명칭들은 송파구가 누구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예를 들어, '거버넌스 빌딩'이나 '애비뉴'와 같은 표현들은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으며, 이는 공공의 편의를 위한 행정이 아닌 주민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공공시설의 이름이 이처럼 불필요하게 영어로만 채워져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청장님의 영어 사랑에 왜 우리 구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지요.
송파구는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분명한 곳입니다. 무분별한 영어 남용을 멈추고, 우리말인 한글을 중심으로 하는 소통의 행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함께할 수 있는 송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