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쯤 일정이 떠, 무작정 왜건을 끌고 동네 상가 앞에 자리를 깔았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마음 나눌 곳이 없던 어르신의 손을 꼭 잡아드리고,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민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는 구정홍보지 <송파소식>에 관한 대화였습니다.
“의원님, 요즘 왜 송파소식에 의회소식이 안 나오나요? 제가 의원님 발언 보면서 참 잘하신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민을 주인처럼 섬기는 섬김행정의 끝이 주민을 대표하고 대의하는 구의원의 목소리를 지우는 일이라니 참 속상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비정상을 정상화 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구요. 후반기에는 현장에서 더 많은 말씀을 듣고 옹골찬 목소리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