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이 원하는 조례,
주민을 행복하게 하는 상권 만들기
: 서대문구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조례
지난 정례회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였습니다. 본 조례는 지역을 기반으로 경험과 관계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하여, 지역 차원의 계획과 지원이 마련되어야함을 명시하였습니다.
출발은 김동아 국회의원실이 2025년 3월 국회에서개최한 "청년중심 동네경제 회복전략" 포럼이었습니다. 이 날 발표를 맡은 바늘이야기 뜨개 유튜버 김대리, 쏘블루, 연희크리스마스타운 등 동네를 바탕으로 사업을 꾸린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조례의 출발이 된 것입니다.
#동네덕후인 저는, 상권에 관한 글을 종종 써왔습니다. 연희맛로, 증가로, 홍연로가 각기 다른 색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동네가 바로 연희동입니다. 그 중 증가로는 연희문학촌-연희동우체국을 안고 있는 상권으로, 조용히 산책하고 글을 쓰며 책을 읽고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가게로 채워지는 중입니다.
연희동의 다양한 가게들은 경험과 관계를 통하여 매출을 만듭니다. 연남동에서 출발한다면 단독주택 담벼락 위로 얼굴을 드는 장미를 따라 상권에 도착합니다. 사장님들은 "고즈넉함"이 그 길에서 얻는 매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소비와 달리, 누군가를 만나는 매개를 소비합니다. 그는 가게를 꾸민 크리에이터일 수도 있고 그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낯선 이 일수도 있습니다. 경험과 관계를 설계하는 일. 섬세한 기획을 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연희동의 사장님들은 마치 장인같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이들에게 연희동은 가게가 자리한 상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동네 자체가 아이디어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기획을 마무리하는 포장이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상권은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입니다. 우리는 취향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이에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상권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계신 모든 사장님들께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