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준 경기도의원]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되어야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아이다호데이입니다. 아이다호데이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면서 동성애를 질병이나 치료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이날이 되면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2008년부터 지속해서 한국의 인권상황을 점검하며, 점검 때마다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경기도의회 일각에선 성평등 조례를 양성평등 조례로 바꾸고자 하고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동성애 유발 등을 이유로 성교육 도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선 학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30여 년 전의 뒤떨어진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매우 후진적인 사고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에 잔존하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아무리 부정하고 혐오해도, 그 존재는 지워질 수 없는 만큼, 지워지지 않는 다양한 소수자들 곁에서 그들의 온전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싸워내겠습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당한 채 이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 성소수자의 존재, 이유 없이 차별받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이주민, 보이지 않는 벽들 앞에서 다양한 이유로 배제되는 장애인 등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정치가 힘이 되어야 하는 존재들이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의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거나 생소한 이야기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것처럼, 경기도의회에서 그 사람들의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 세계의 성소수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