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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환

·

2024.02.16

R&D가 왜 중요한걸까요?

"R&D 예산 삭감"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R&D는 Research & Development의 약자로 연구개발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R&D 예산을 편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요,

R&D 예산 지원은 변화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선 이례적으로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오늘 KAIST에서 R&D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학생을 강제진압하는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를 행하고 있습니다.

(귀 막고 ‘입틀막’ 윤 정권…R&D 예산 항의한 카이스트 학생 끌어내 (hani.co.kr))



사실 언론에 보도되는 부분 말고도 R&D 예산 삭감이 초래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대학에선 올해 학생을 얼마나 모집해야 할 지 고민하며 괴로워하고 있고, 심지어 기존에 연구하던 대학원생들도 혹여나 본인들의 생활에 영향이 미칠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완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테스트 비용이 갑작스럽게 삭감되어 정상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정부의 예산이 부족하면 학교든 기업이든 각자 알아서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과 같은 비영리기관의 경우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인 연구 예산을 마련하기 쉽지 않고, 기업들도 제품이 시장에서 원활히 판매되기 전까지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에너지 분야의 경우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합니다"


에너지 분야는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고 산업과 경제 패러다임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결단과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지금 태양광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상당한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중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R&D를 통해서입니다"


중국이 우위를 갖고 있는 폴리실리콘으로부터 차별화하여 태양광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모델 실증 R&D를 확대하는 것 등이 몇 가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R&D 예산 투입의 효과를 보장하려면 몇 가지 원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우선, 정말로 필요한 곳에 정부의 R&D예산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RE100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R&D 예산 규모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지금처럼 갑작스럽게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R&D 예산을 권력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정책적인 방향은 정부에서 결정하지만 구체적인 지원 분야에 대해선 R&D 전문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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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환

·

2024.02.09

재생에너지 확대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일각에선 우리나라의 여건상 재생에너지 확대가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대표적인 주장 몇 가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1. 재생에너지만으론 부족한 전기 공급량?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아서 재생에너지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싱크탱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지자체별로 정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의 이격거리 규제만 완화되더라도 우리나라 전력 필요량의 대부분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이 높습니다.


단지 제도적인 개선 노력이 부족할 뿐 공간적인 한계는 없다는 말이죠.


해상풍력 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해상풍력 발전에 유리한데요, 지금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기만 합하더라도 2030년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보급 잠재량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복잡한 인허가 과정 때문에 완공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된다면 빠르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2. 간헐성과 변동성 보완이 어렵다?


재생에너지는 햇빛과 바람을 활용하기 때문에 흔히 "햇빛이 없는 밤에는 어떻게 할 건데?"라는 의문이 많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전기저장장치 등을 통해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보관해두었다가 부족할 때 꺼내어 쓰는 방식으로 극복이 가능한데요.


그렇다면 왜 아직도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걸까요?


우리나라는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에 전기저장장치의 부가적인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는 시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업자들이 전기저장장치를 많이 운영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다행히 최근에 전기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전기저장판매 사업을 활성화할 근거가 마련됐고, 이와 함께 전력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은 극복될 것입니다.



3. 전력계통에 한계가 있다?


"재생에너지 때문에 계통이 포화되었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보셨나요?


전기는 사용하는 양과 공급하는 양이 일치해야만 정전이 일어나지 않는데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은 많은데 지역에서 전부 사용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으로 전기를 보내줘야 합니다.


하지만 한전의 적자상황이 심각해 전기를 다른 지역에 보내주기 위한 송전망 건설 또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지금 우리나라는 수도권의 전력사용 비중이 전체의 40%에 가까워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사용시설이 옮겨가게 되면 송전망 건설을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의 기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보단 전력의 수요를 지역에 잘 분산시키는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과 의지만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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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 연구원 ((주)엘지디스플레이)2013.01 - 2014.05
  • 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너지신산업실))2016.08 - 2018.07
  • 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청정전력기획실))2018.08 - 2019.12
  • 선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경영혁신실))2020.01 - 2021.08
  • 선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전력혁신실))2021.09 - 2022.03

학력

  •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 (졸업)2007.03 - 2013.02
  • 포항공과대학교 철강학 (졸업)2014.09 - 2016.08

연락처

seokhwan.jeong@forourclim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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